호주

타즈매니아. 여기는 휴온빌 입니다.

YUNOLAND 2010. 10. 12. 22:54
2010년 9월 29일 브리즈번에서 호바트 공항에 도착했다. 시각은 밤 9시경..
그러나 수화물 찾는 곳에서 내 케리어가 나오지 않았다.
공항밖은 강한 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인데 반팔을 입은 나는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긴팔, 잠바도 다 케리어에 들어있는데..
일단 공항측에 얘기하고 호바트로 들어가는 교통수단을 찾다가 한국 여자 3명을 만나게 됐다.
이 중에 한명도 나와 똑같이 캐리어가 공항측에서 실수로 오지 않았다는...
어차피 택시를 탈거면 같이 타는게 이동비도 아낄 수 있기에 같이 타고선 같은 백팩으로 갔다.

도착한 곳은 narrara라는 조용한 백팩이었다.
주인아저씨는 돔보단 유스텔같은 방하나를 소개해주며 싸게 해주겠다고 쓰라고 했다.
그래서 처음만난 우린 한 방(?)에서 지내게 됐다..


인터넷이 되지 않는 우리는 거의 매일 맥도날드에가서 소프트콘 하나에 프리위피를 즐겼다.
휴온빌에 가야 농장이든 공장이든 컨텍을 할 수가 있고 호바트에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5일이나 부킹을 해놓았기 때문에 사진도 찍으러 다니고 토요일 아침에 살라망카에서 열리는 주말시장도 다녀왔다.





농장일을 구하러 온 누나들은 마지막날 체크아웃을하고 일이 급하기 때문에 무작정 휴온빌로 떠났고, 나는 처음 생각했던데로 에이전시에 돈을 주고 연어공장을 들어갈 생각이었기 때문에 에이전시측에서 얘기한데로 호바트에서 하루이틀 더 묵고 만나서 공장으로 가기로 했다. 그날 밤, 휴온빌로 간 누나들한테 연락을 받았는데 그 쪽 백팩 마스터가 럭키걸들이라며 다음날 바로 연어공장 인터뷰를 보러 가라고 했다는 연락. 축하하면서도 부러운건 어쩔 수 없었고 나도 생각이 많아졌다. 
그리고 에이전시에서도 며칠더 호바트에서 대기하라는 연락에 결심했다. 나도 에이전시를 더 기다릴 수 있는 자금도 없고 움직여야 했다.




결국 다음날 바로 휴온빌로 이동했다. 그러나 어제왔으면 좋았을거라고 말하는 마스터..
당장은 인터뷰를 볼 수 없나보다했다..
누나들은 인터뷰를 보고 와서 바로 연락을 받더니 다음주부터 일을 시작한다고 했다.
그 연락에 엘리나 누나가 남자 한명이 더 있는데 어떻게 안되냐고 물어봤더니 일 시작하는 날 같이 와보라고 했다..
그래서 따라갔는데 희망적으로 얘기는 해주었는데 확실하진 않은 듯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인 오늘.. 연락이 왔다!! 영어가 딸리는 나는 다 알아듣진 못했지만 내일 트레이닝이 있으니 와보라고 얘기했다.. 

내일 난 연어공장에 가볼 것이다. 예전 찰리빌에 염소공장에서 인덕션받기 전날과 같은 기분이 든다.
아직 일을 하게 될지 안하게될진 모른다.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희망을 가져봐야지..

호주에 와서 여태 많이 해먹었으니까 돌아가기전까지 이젠 얌전히 일을하면서 돈을 모을 생각이다..
12월이 지나면 체리시즌도 오니까 그 일도 가능하다면 한번 죽도록 해 볼 생각이다.
타즈매니아로 오면서 이제 그동안의 불운들이 사라질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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