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끝날 무렵 와이프에게서 저녁 뭐가 먹고 싶냐고 연락이 왔다.
평소엔 아무거나 괜찮다며 잘 말하지 않는 편인데, 먹고싶은거 딱 말 해주는게 여자 입장에서 편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정말인가..)
그리고 한국 음식도 더 만들어 보게 하기도 싶고 해서 "치즈불닭" 레시피를 찾아 링크를 보내며 이거 먹고 싶다고 연락을 했다.
유이(와이프)가 매운 것도 잘 먹고 한국요리도 좋아해서 다행이다. 아니면 이런거 만들어 달라고도 못했을텐데..
(사실 내가 게, 새우를 좋아하는데 유이는 안좋아해서 먹고 싶다고 할 수가 없다...ㅜㅜ)
예전에 연애할 땐 유이가 집에 놀러오면 내가 한번씩 요리를 했는데 그 중에 닭도리탕을 한번 만들어줬었다.
그 때 정말 맛있었다며 결혼 후에 자기도 만들겟다고 몇 번 고생해서 만들더니 이젠 레시피도 안보고 뚝딱 만든다..ㅎㅎ
지금 현재 한국요리 만들 줄 아는 건 딱 세개다.
1.닭도리탕 - 유이는 뼈 붙어있는 닭고기를 잘 못먹어서 먹기 편하게 잘라놓은 날개부분이나 발라놓은 살만 사서 만든다. (뼈 발라먹어야 맛있다고..ㅜㅜ)
2.김치찌개 - 한국 갈 때마다 가져오는 김치로
3.김치김밥 - 이것도 내가 좋아해서 한 번 만들어줬는데 맛있다며 요전번에 한번 만들더라
그리고 오늘로서 한가지 더 늘어나는거다..ㅎㅎ(전략이 잘 먹히고 있다..)
집에 돌아오니 살짝 매콤한 냄새가 났다.(오 제법) 거의 다 됐다고 조금만 기다리라 그래서 어떻게 만들고 있나 봤더니 제법 생김새는 그럴 듯하더라!
옷 정리하고 손발을 씻고 나오니 코타츠에 치즈불닭이 딱!(오호)
맛은 어떨까. 일본 레시피를 보냈어서 그런지 확실히 매운맛은 덜했지만 나도 매운걸 그렇게 잘 먹진 못하기에 먹기에 딱 괜찮았다.
맛있긴 했지만 그 맛의 두 배로 맛있다는 제스쳐를 취하며 맛있다를 외쳤더니 신이 난 듯 했다.(다 전략이야..미안해 ㅠㅠ)
이제 한국요리 4개 할줄 알게 됐다. 5번째를 향해서 화이팅!(이 사실을 알면 안되는데..ㅎ 미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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