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부부 5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 그리고 3개월째 느끼는 점

둘째가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입원생활을 하게되어,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아예 쉬게 되면서 가족과의 시간을 많이 갖게됐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영상통화때만 손주를 보여주는게 안타까운 마음에 일본에서 가족과 아이들과 어떻게 생활하는지 영상제작을 해서 보여주려고 유튜브를 시작했어요. 채널명은 YUNOLAND 아들의 이름이 윤오이고 디즈니랜드처럼 아이만의 세상을 이곳에 남겨주겠다는 생각으로 채널명을 지었습니다. 윤오랜드의 텍스트 색상은 윤오가 좋아하는 쇼난신주쿠라인의 색깔을 따서 만들었어요.🤣 애나(둘째)가 임신중에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부모님외에는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었어요. 그냥 현실부정이었다고 해야하나 나에게 이런일이 일어났다는것 자체를 인정하지 못했고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고 사람..

[일본일상 / 둘째 딸 생후 13일] PICU*뇌에 대해서

아래는 2020/11/27에 작성한 글입니다. 둘째 딸의 이름을 지었습니다. 면회시의 질문지에 환자명을 지금까지 [〇〇〇의 딸]이라고 적었는데 처음으로 딸의 이름을 적었습니다. 담당의랑 간호사들로부터도 이름 지으셨네요~ 라고 말을 걸어 주었습니다. 면회를 가니 산소마스크를 떼고 자신의 힘으로 호흡을 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호흡이 빨라지거나 하는 경우도 있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 보조기를 쓰지 않고 상태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합니다. 우리 딸 힘내고 있구나~ 대단해~ 호흡에 지장이 없게 건조해지지 않도록 가습기에서 나오는 수증기 같은걸 얼굴쪽으로 보내고 있었습니다. 구순구개열로 항상 윗입술에 테이프를 붙이고 있었는데 이 날은 테이프를 붙이지 않았습니다. 간호사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크림 같은걸 발라 두어서..

[일본일상 / 둘째 딸 생후 12일] 병원으로부터의 전화. 머리에 혹!?

아래는 2020/11/26에 작성한 글입니다. 오전중에 딸이 입원해있는 병원으로부터의 전화. 머리에 혹이 생겼다는 연락이었습니다. 아마도 뼈랑 피부사이에 피가 뭉쳐서 혹처럼 생긴게 튀어나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CT검사를 해보려 하는데 심장속 혈관의 CT검사때처럼 조형제는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몸에 부담은 많이 없다고 합니다.😳그래도 걱정이네요.. 오후에도 또 병원으로부터 연락이.. 몸이 굳은거 같으니 손발을 움직여 보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어깨랑 관절이 굳어있다라는..😥 원인은 불명. 계속 잠든 상태로 움직이지 않아서인건 아닌지 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병원으로 부터 연락이오면 뭐가 있었나 싶어 불안해지기부터 합니다.😭 내일은 면회를 갈 예정이기 때문에 그 때 자세한 설명을 듣기로 하였습니..

[일본일상 / 둘째 딸 생후 5일] 심장외과의사로부터 수술설명

아래는 2020/11/19에 작성한 글입니다. 둘째딸 생후 5일째. 둘째는 대동맥축착증으로 대동맥이 가느다란 부분이 있어 하반신으로 혈액이 잘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반신에 혈액이 잘 가도록 하기위한 처리로써 원래는 어떤 아기라도 태어난 후에 자연히 닫히는 동맥관이라는 혈관이 닫히지 않도록 링거를 맞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맥관을 닫히지 않은채로 두게되면 이번엔 폐로 가는 혈액량이 늘어나게 됩니다. 거기에다가 심장에 구멍이 나 있어 폐로 가는 혈액이 증가해버립니다. 폐로가는 혈액이 증가하게되면 호흡이 어려워지게 됩니다. 그래서 폐동맥 양쪽에 2군데를 밴드로 혈관을 압박시켜 폐로 흐르는 혈액양을 줄이는 수술을 하게되었습니다. 이건 일시적인 조치이기때문에 최종적으로는 밴드는 빼내야 합니다. 이 수술 이후에 ..

도쿄로 돌아와서 3년 가장 큰 변화는 결혼. 국제결혼

20대의 끝을 타즈매니아에서 잊을 수 없는 경험들을 하고 한국으로.. 그러나 아무 연고도 없는 서울에서 1년 살아보니 사람으로서도 물질적으로도 아무 발전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도쿄로 유턴.​​​ ​ ​​​​ 그 후로 3년.. 그간 있었던 가장 큰 변화는 기혼남이 되었다는것. 한일부부가 된것이다. 한일커플로 배우자 비자 받기, 혼인신고하기,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렸기에 장모님 기모노랑 키츠케해주실분 구하기,, 등등 쉬운게 하나 없었다. 결혼식을 무사히 미치고 지금은 크게 신경쓰는 일은 없지만 아이가 생기면 또 한국대사관을 들락날락 거리며 출생신고부터 여권발급까지 신경쓸일이 또 생기겠지. ​ 지금까지 프리랜서로 개발자 생활을 하고있는데 그래봐야 코피페(copy&paste 한국에선 뭐라고 하는지 모름) 전..

일본/일본일상 2016.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