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로이로

캇파쿠와 여름방학을

YUNOLAND 2008. 8. 18.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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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여름방학을 앞둔 어느 날, 초등학생 고이치는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큰 돌을 줍는다. 집에 가져와 물로 깨끗이 씻어내자, 그 안에서 어린 갓파(河童, 일본의 상상 속 동물)가 “쿠!”라는 소리를 내면서 나타난다. 자신이 수백 년 동안 땅 속에 묻혀 있었다고 얘기하는 갓파. 고이치와 가족들은 갓파의 이름을 “쿠”로 지어주고, 가족으로 받아 들인다. 고이치의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어느날, ‘쿠’ 는 동료들이 사는 갓파의 세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다. 이에 고이치는 ‘쿠’를 위해서 갓파 전설이 남아있는 도노(遠野)로 향해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된다.

 영화제 소개글. 아동문학가 고구레 마사오의 <갓파 대소동><갓파 깜짝여행>을 원작으로 5년의 제작기간을 거쳐 극장판으로 완성된 감동의 애니메이션 대작. <갓파 쿠와 여름방학을>은 에도 시대에 땅 속에 묻혀 화석 상태로 존재해왔던 갓파와 함께 여름을 보낸 한 소년의 모험을 가족애와 우정의 소중함이라는 메시지를 담아낸 작품이다. 최첨단 CG애니메이션이 아닌, 세련된 애니메이션 기술로 꼼꼼하게 그려낸 마을 풍경과 생활은 오늘날 일본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1960년대가 아닌 현대를 다루면서도 따뜻한 정서와 정겨움을 가득 담아냈다. 또한, 어린이를 위한 애니메이션처럼 보이지만 어른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수작이다. 상상 속의 동물을 위화감 없이 이야기 속에 녹여냄과 동시에 인간 사회의 교활함과 폭력, 매스컴의 소란함을 적절하게 묘사하고 있어 비판과 풍자 정신이 가득한 걸작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갓파 쿠와 여름방학>은 약한 자에게 군림하고, 강한 자에게 고개를 숙이는 강자의 논리가 지배하는 현대 사회에 이의를 제기하는 통렬한 문명 비판과 풍자 정신. 어려운 문제를 어렵지 않게 전하는 하라 게이이치의 감독의 메시지가 선명한 작품으로 따뜻한 웃음과 부드러운 눈물이 가득한, 반드시 챙겨 봐야할 걸작 애니메이션이다. / 갓파(河童): 주로 강가에 산다고 전해지는 일본의 전설 속의 동물. 전래 동화나 민담 등에서 대체 인간과 친숙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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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수 없는 얘기를 정말 있을 법한 얘기로 만들어 놓은 애니메이션.
주인공 쿠의 아버지가 첫 장면에서 하던 말이 생각난다.
'용도 무섭지만, 지금은 인간이 제일 무섭다.'
에도시대에 갓파의 터전인 늪을 개발시키려 하는 사무라이를 막으려 주인공 캇파 '쿠우'의 아버지가 부탁을 하러 나서는데 그 사무라이는 혐오스럽다는 이유로 팔을 자르고 죽여 버린다. 쿠우도 죽임을 당하기 직전 지진이 일어나 땅속에 묻히고 몇 백년이 지나 코이치라는 아이에게 발견되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중반부에 캇파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TV프로그램에 나가게 되는데 거기서 캇파가 실제 존재했다고 주장하는 사무라이의 후손이 가문대대로 내려오는 보물이라고 가지고 나온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쿠우의 아버지 팔이었다.
일본에서 영웅인 사무라이. 이 애니메이션에서는 그 얘기를 하려는거 같다. 영웅으로 찬사받는 사람도 어떤 이에게는 슬픔을 남기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후반부에 오키나와에 사는 요괴의 부름으로 떠나게 되는 쿠우.
코이치 가족들과 헤어지는 장면이 너무 아쉽기만하다. 특히 쿠우를 박스포장하여 편의점에서 택배를 보내려고 하는데.. 편의점 알바의 무미건조한 표정과, 언제 택배 아저씨가 오냐는 코이치의 물음에 1시간쯤 뒤라고 아무 감정없이 얘기하는 부분에서 쿠우를 보내야만하는 코이치의 아쉬운 감정을.. 더 극적으로 표현해주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택배기사가 와서 쿠우를 태우고 갈 때, 마음속으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 잊지 못할 것 같다. 정말 가슴뭉클하게 만들었고, 나도 모르게 나도 눈물이 흘렀다.
인간이 아무 생각없이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다른 이에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줄 수도 있다. 는 메세지가 담겨있다. 정말 추천하고 싶은 감동적인 애니메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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