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둘째딸 입원일기

[일본일상 / 둘째 딸 생후 6일] 수술당일

YUNOLAND 2021. 3. 26. 01:27

아래는 2020/11/20에 작성한 글입니다.

둘째딸이 태어난지 6일째

벌써 수술날짜가 되었습니다.
아직 태어난지 1주일도 지나지 않았는데..

건강한 몸으로 낳아주지 못해서
아빠 엄마가 정말 미안해..

와이프랑 병원에 가기전 윤오(첫째아들)랑
몇번 갔었던 신사에 가서 수술이 잘되길 바라며 
참배를 하고 왔습니다.

8시에 병원으로 가서,
마취과 의사의 설명을 듣고
9시에 수술실로 들어갔습니다.

작고 예쁜몸에 생후 6일만에
상처가 생겨버리네요.

아가야 정말로 미안하다.

건강한 몸으로 태어났다면
지금쯤 가족과 함께 집에서 지낼텐데..


아래는 수술전 마지막 사진입니다.

 

 




10시쯤 수술시작.
수술시간은 대략 2, 3시간 걸린다고 합니다

나랑 와이프는 가족대기실에서 기다렸습니다.

13시쯤지나 수술을 집도한 의사와 간호사가 대기실로 와서
수술이 무사히 끝났다고 말해주었습니다.

폐동맥을 압막하는 밴드의 크기는 0.1mm단위인데 
예상했던대로 1.3mm의 밴드를 부착했다고 합니다.

부착후에 혈액의 흐름상태를 확인하고
바꿀 필요가 있으면 크기를 바꿔서 다시 부착해야 하는데
한번에 잘 맞아서 그럴 필요가 없어
아기의 부담도 적게 마칠 수 있어 다행입니다.

수술후에는 NICU(신생아집중치료실)이 아니고
큰 수술후에 지내는 PICU(소아집중치료실)로 이동합니다.

수술후의 상태에 따라
1주일정도 PICU에서 지내고 다시 NICU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아기랑 면회를 했습니다.
저 작은 몸에 차마 볼 수 없을 정도로
가슴부분의 수술부위의 상처가 아파보였습니다..

그래도 정말 정말 힘내줬어. 고마워
이걸로 반드시 혼자서 호흡을 할 수 있게 될거야.

조금 더 힘내자.





 
첫째아들은
처갓집에 맡겨둔 상태입니다.

저희집은 한국이고 코로나 때문에
올 수도 갈 수도 없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아빠랑은 떨어져 본적이 있어도
엄마랑 떨어져 지내는건 이번이 처음인데
울지도 않고 착하게 말도 잘 듣고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이 날은 외할머니가 일을 가셔서
할아버지가 휴가를 내셔서
전철이랑 신칸센을 보러 갔다고 합니다.


처갓집은 군마현인데
일부러 토치기현의 코야마역까지
데려가 주었다고 합니다.
(장인어른의 손자 사랑이 대단합니다..ㅎㅎ)

「하야부사」와「코마치」의 연결한 모습

 

 




최근 도입된
토부테츠도의 「리버티료모」

 

 




장인어른 감사합니다.

아들이 정말 좋아하는 전철
원없이 봤겠네 ^^

 

엄마 아빠랑 떨어져서도

잘지내고 있어 정말 대견하다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