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따뜻한 겨울 도쿄. 긴 연휴의 끝.

YUNOLAND 2016. 2. 14. 22:53

2월 14일, 작년엔 아직 정장 위에 다운을 입고 해도 출근을 해도 추웠던 2월있었던것 같은데, 어젠 밤새 비바람이 불더니 아침에 눈을 뜨니 해가 쨍쨍하다. 베란다에 나가보니 꼭 한 여름 바닷가에서 부는 듯한 따뜻한 바람이 불었다.

요즘 일본엔 인플루엔자가 유행인데 아침에 밥을 먹으면서 티비를 보니 일광욕을해서 비타민D를 활성화시켜야 인플루엔자에 감염이 잘 안된다는 방송이 나왔다. 그걸 본 유이가 산책을 나가자고... 그래서 나선 길, 나가는길에 그래도 혹시 몰라 두껍게 입었는데 날씨가 좋아 멀리 돌아서 걷다보니 팔을 걷고 걸어야 할 정도로 날씨가 더웠다.

이번 주는 한국에도 다녀오고 또 목요일이 건국기념일이라 또 쉬고, 금요일 하루 일하고 다 쉬었다. 그리고 내일부터 시작하는 주 5일의 근무를 생각하니..ㅎㅎ 항상 길게 쉬고 난 후에 일하러가는게 싫다. 막상 가면 또 할 일 그럭저럭하는 평범한 일원이지만..(나름 할 일은 책임감을 가지고 한다는..ㅎ)


그리고 저녁, 유이가 닭도리탕을 만들고 모처럼 타카군(유이 남동생)을 불렀다.(아 닭도리탕 사진 찍어둔다는게..깜박했다는)

타카군은 친구 셋이서 경차를 가지고 간사이까지 다녀온 모양이다. 

청춘, 참 부럽다. 내 20대도 후회없이 하고싶은 것 많이 했지만 다시 20대로 돌아가면 그냥 10년간은 아무 걱정, 생각없이 세상 구석구석 다 다녀보고 싶다. 왜 그렇게 그 꽃같은 때에 미래만 걱정하며 앞만 보고 살아야 했던 것인지.. 푸념은 그만하고, 다시 타카군 얘기로 돌아가면 여행지에서 이것저것 오미야게(여행지에서 사온 선물)를 많이 사왔다. 밥 반찬거리가 될만한 노리깡, 피클 등등.. 그 중에 나는 이 아이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우나기 파이. 정말 장어맛이 나는지 한번 먹어봤는데 장어맛은 안나고 그냥 한국의 "엄마손 파이"같은 느낌.

그냥 형태만 우나기인듯.. 살짝 당한느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