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가시나카노에 살면서 문득 생각난 치킨. 닭도날드

YUNOLAND 2016. 2. 24. 19:11

며칠전 유이랑 유이 남동생이랑 우리집에서 놀고 있을 때 였다. 저녁을 일찍 먹고 남매 둘은 얘기하고 놀고 나는 히탕을 준비하며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데 시간이 좀 지나니 출출한게 그 때 갑자기 치킨이 무지하게 먹고 싶은거다.

오오모리(시나가와 근처)에 살 땐 생각도 못했지만(사실 내가 치킨집 차려볼까라고도 생각했다) 여긴 신오쿠보랑도 가깝고 혹시 배달 되려나해서 예전에 가끔 가던 닭도날드에 전화를 했다. 가게이름이 웃기긴한데 신오쿠보 치킨집중에서 개인적으로 제일 맛있다고 생각한다.

스피커로 돌리고 전화를 했다.

"여보세요. 닭도날드 입니다."

유이랑 유이동생은 한국에 전화 한거냐며 웃겨 죽을라함.
히가시나카노인디 배달 되냐니까 된단다.


오오오오!!

호? 왜 진작 생각 못했지??
바로 제일 사랑하는 조합 양념반 간장반을 시키고 끊었다.

유이가 막 웃길래,

"다음부터 내가 먹고 싶다고 하면 유이 너가 시켜줘."

라고 했더니, 연습한다.

"치킨, 치킨, 여기 치킨... 감사합니다."

아니라고, 주세요라고 해야지 왜 감사합니다냐고....

무튼.. 그렇게 조금 기다리니 진짜 왔다.
오호.. 일본에서 배달 치킨을 먹어보다니, 가격은 2700엔으로 다소 비쌌다.


그래도 양도 꽤 많았고(사진은 없어보이냐...) 사이다2캔, 각무에다, 양배추 썰어다 케챱, 마요네즈 버무려논 아이까지 가져다 줬다. 이것들도 다 시킨거냐 그래서 치킨만 시켰고 이것들은 서비스라 그랫더니 한국 최고란다. 당연하지 녀석들.. ㅎ

한국에서 시켜먹는 왠만한 치킨보다 맛있다! 역시 닭도날드! 유이 남동생은 처음 먹어봤는데(유이는 내가 한번 가게 데리고 가서 먹였다.) 한국 치킨의 신세계를 맛보니 완전 씐낫다. 다만 뼈를 잘 못발라 먹는게 안쓰럽더라는..

나도 신세계를 보았다. 히가시나카노에 오니 뭐든 시켜 먹을 수 있을것 같다! 바보같은게 왜 여태 생각을 못했지..

간만의 치킨 진짜 맛났고,
조만간에 유이가 시켜서 또 먹을거다.